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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유가 회복에 따른 강력한 실적 턴 어라운드 기대

- 엑슨모빌의 이익과 주가는 유가와 연동
-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 상승세로 실적과 주가 회복 기대
- 2040년 여전히 석유와 천연가스가 세계 에너지원의 50% 차지할 전망
- 2021년 턴어라운드 기대



엑슨모빌(XOM)은 세계 최대의 정유회사입니다. 정유 사업은 원유나 천연가스를 시추하는 업스트림(upstream)과 원유를 정제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으로 구분됩니다. 엑슨모빌은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매출 비중은 다운스트림이 80%, 업스트림이 9%이며, 플라스틱의 원료를 생산하는 화학 부문이 1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표] 사업부문별 매출액 추이


◆ 엑슨모빌의 이익과 주가는 WTI와 연동

매출액 비중과 달리 사업부문별 순이익 비중은 업스트림이 60% 이상인 만큼 엑슨모빌의 수익은 원유가격에 달려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업스트림에서 발생한 순이익만 144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2020년 유가 하락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의 순손실은 약 15억 달러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과거 WTI와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WTI가 80~100달러에 거래되던 2011년부터 2014년, 매출은 4000억 달러(약 444조 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011년과 2012년 각각 735억 달러, 79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10월부터 WTI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엑슨모빌의 2015년 매출액은 2492억 달러로 반토막났으며 영업이익률도 1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2014년까진 유가 상승이 정제마진을 높이며 매출과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지만, 반대로 2015년부터 유가가 하락한 만큼 매출액 규모와 이익률이 낮아졌습니다.

특히 지난 2분기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가격 치킨게임으로 인한 공급 과잉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에 WTI 가격이 급락했고, 선물만기(롤오버)가 겹치며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향에 엑슨모빌의 영업손실이 13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시기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표] WTI 월별 가격 및 엑슨모빌 2010년~2019년 연간 매출액&영업이익 추이

(자료 : 초이스스탁US, WTI 가격은 월말 기준)

유가 하락과 함께 엑슨모빌의 주가는 추락했습니다. 올해 초 65달러에서 3월 30달러 아래까지 급락했고, 반등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여전히 40달러 이하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와 엑슨모빌의 주가가 상승세입니다.

[표] 엑슨모빌 최근 1년 주가 추이


◆ 3분기 WTI 가격 상승 & 화학 수요 및 판매량 증가에 적자 폭 축소

지난 3분기 매출액은 462억 달러, 영업이익은 -9300만 달러, 순이익은 -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줄었습니다.

업스트림 부문의 순이익은 -3억7200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분기 -18억64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습니다. 3분기 원유 판매량은 3672만b/d로, 전분기 3638만b/d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WTI 평균가격이 40.9달러로 전분기 대비 46% 상승했습니다.

다운스트림 부문 순이익은 -2억4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습니다.

화학 부문은 3분기 PE 판매량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개선되며 실적이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5억4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다른 부문의 적자를 상쇄했습니다.

◆ 석유 수요 회복으로 공급 증가할 전망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지만, 석유 소비는 당분간 꾸준할 전망입니다.

엑슨모빌의 CEO 대런 우즈(Darren Woods)는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2040년 여전히 석유와 천연가스가 세계 에너지원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증하가고,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분기에는 원유 수요가 회복돼 현재 공급 수준을 넘어서면서 재고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에는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입니다. 더불어 회사는 국제 에너지 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추정한 에너지 수요를 만족시키기위해선 공급량을 더 늘려야한다고 전했습니다.



◆ 2021년 턴어라운드 기대

단기적으로는 실적회복이 더딜 전망입니다. 월가가 예상한 엑슨모빌의 2020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1792억 달러입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2021년 예상 매출액은 2138억 달러,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7억 달러, 55억 달러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표] 연간 실적 및 예상 실적


종합 투자매력도 점수는 57점으로 미국 상장사 5,374개 중 1610위, 상위 29%에 속합니다. 최근 실적 부진에 수익 성장성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배당매력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엑슨모빌은 꾸준히 주당 배당금을 늘려 지급해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주당 3.48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최근 주가로 계산한 시가배당률은 8.8%로, 배당만으로도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기업입니다.


(자료 : 초이스스탁)

11월 23일 배럴당 WTI는 43.06달러로 지난 10월 말 대비 20% 올랐습니다. 백신 개발 성공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글로벌 경제가 장기적으로 회복하는 국면으로 돌아선다면, 수요 증가와 더불어 유가 상승세에 따른 엑슨모빌의 수혜가 기대됩니다.

매매전략
추천가 : 39.36 달러 (2020년 11월 24일)
목표가 : 65.00 달러
목표수익률 : 65.14%
손절가 : 31.00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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