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트리스, 파시라 16억5000만 달러 인수…주당 36.50달러
2026.10.08 21:40 인수합병(M&A)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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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키우면서 인수 대금 대부분을 보유 현금으로 충당해 재무 부담이 크지 않아요. 가이던스 지표에 즉시 기여한다는 점도 긍정적이에요. 다만 공개매수와 규제 승인, 통합 성과는 지켜봐야 해요.

파시라 발행주식 전량 주당 36.50달러 현금 인수, 지분가치 16억5000만 달러

인수가 LTM 매출 2.2배·조정 EBITDA 9.3배 수준, 2026년 말 종결 목표

인수 자금 대부분 잉여현금 조달, 가이던스 지표 즉시 기여 및 부채 영향 최소화 전망

비아트리스(VTRS)가 비마취성 진통 치료제 기업 파시라 바이오사이언스(PCRX)의 발행주식 전량을 주당 36.50달러 현금, 총 지분가치 16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월 8일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양사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비아트리스는 자회사를 통해 파시라 보통주 전량을 대상으로 공개매수(tender offer)를 개시한다. 공개매수 종료 후 응하지 않은 잔여 주식은 같은 가격의 2단계 합병으로 인수한다. 파시라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공개매수에 응할 것을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거래 종결은 2026년 말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종결 조건은 파시라 발행주식 과반수의 공개매수 응모와 관련 규제 당국의 대기기간 만료 등 통상적인 요건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파시라는 비아트리스의 완전 자회사가 되고, 파시라 보통주는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상장 폐지된다.

비아트리스가 확보하는 핵심 자산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특허 보호 제품 2종이다. 수술 후 급성 통증 치료제 엑스파렐(EXPAREL)과 골관절염 무릎 통증 치료제 질레타(ZILRETTA)로, 비아트리스는 두 제품을 고마진 의약품으로 설명했다. 파시라는 2026년 6월 30일로 끝난 최근 12개월(LTM) 동안 총매출액 약 7억4600만 달러, 조정 EBITDA 약 1억7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인수 지분가치는 LTM 매출액의 약 2.2배, 조정 EBITDA의 약 9.3배 수준이다.

파시라의 분기별 조정 EBITDA는 2025년 3분기 4940만 달러, 4분기 3870만 달러, 2026년 1분기 4020만 달러, 2분기 4870만 달러였다. 같은 기간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분기별로 540만 달러, 160만 달러, 290만 달러, 470만 달러였고, LTM 합계는 1460만 달러다.

비아트리스는 지적재산권 전문성과 제품 수명주기 연장 역량을 활용해 파시라 포트폴리오의 장기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경쟁 제품이 진입한 뒤에도 의미 있는 매출을 유지해 온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자사의 글로벌 인프라를 통해 일부 시장에서 두 제품의 판매 범위도 넓힐 방침이다. 파시라의 미국 혁신 의약품 상업화, 시장 접근, 의학 업무와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도 함께 확보한다.

스콧 스미스 비아트리스 대표는 "파시라 인수는 혁신 의약품 사업을 구축하려는 전략을 진전시키는 중요한 단계"라며 "엑스파렐과 질레타는 당사의 속효성 멜록시캄(fast-acting meloxicam) 시장 기회와 시너지를 내고, 비마취성 통증 치료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거래는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을 향한 경로를 앞당기고, 미충족 수요가 큰 전문 치료 영역의 혁신 파이프라인도 더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 측면에서 비아트리스는 이번 거래가 재무 가이던스 지표인 총매출액, 조정 EBITDA, 거래·구조조정 관련 비용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 조정 주당순이익(EPS)에 즉시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폴 캠벨 임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회계책임자는 "인수 자금은 주로 잉여 현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단기 차입으로 충당할 것"이라며 "총부채비율(gross leverage ratio)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용 및 매출 시너지를 통한 추가 가치 창출 기회도 있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리 파시라 대표는 "창립 이래 혁신적인 비마취성 통증 치료제를 공급해 환자의 삶을 바꾸는 것이 사명이었다"며 "약 2000만 명의 환자가 비마취성 통증 관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아트리스의 비전과 자원, 글로벌 규모가 우리 치료제를 더 많은 환자에게 전달하는 데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시라는 두 상용 제품 외에 근골격계 통증 등을 겨냥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앞선 후보물질 PCRX-201(enekinragene inzadenovec)은 무릎 골관절염을 겨냥한 국소 투여 유전자 치료제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자문은 비아트리스 측에서 모건스탠리가 재무 자문, 크래바스 스웨인 앤드 무어가 법률 자문을 맡았다. 센터뷰 파트너스도 전략 및 재무 조언을 제공했다. 파시라 측에서는 골드만삭스가 단독 재무 자문, 애슈허스트 퍼킨스 코이가 법률 자문을 맡았다. 비아트리스는 2026년 3분기 실적을 11월 5일 발표하고, 같은 날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콘퍼런스콜을 열어 분기 실적과 파시라 인수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비아트리스가 제네릭 중심 사업 구조에서 혁신 의약품 비중을 키우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인수 대금 대부분을 보유 현금으로 충당해 재무 부담을 억제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공개매수 성사 여부, 규제 당국 승인, 통합 성과에 따라 기대한 시너지가 달라질 수 있다. 회사도 시장 독점권 상실에 따른 매출 감소와 통합 실패 가능성 등을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보면 비아트리스는 완만한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2026년 147억8900만 달러(전년 대비 3.42% 증가), 2027년 150억3700만 달러(1.68% 증가), 2028년 154억9500만 달러(3.04% 증가)로 전망된다. EPS는 2026년 0.23달러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2027년 0.41달러(74.83% 증가), 2028년 0.54달러(33.91% 증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수치는 파시라 인수 효과를 반영하기 전의 시장 예상치일 가능성이 있어 향후 컨센서스가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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